애플북스(비전비엔피)가 ‘보통의 분노’를 펴냈다. 책 ‘보통의 분노’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30여 년 넘게 방송과 글을 통해 부부 갈등을 다뤄 온 김병후 원장이 9년 만에 선보이는 화제의 신작이다. “분노에 압도되고 희생당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도 우리는 분노에 대해 정말로 모른다”고 말하는 저자는 인간 삶에서 흔하고 중요한 감정인 분노의 역할을 새롭게 해석한다. 그는 “부정적 감정도 우리 삶의 일부이자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데, 우리 사회가 이를 너무 죄악시하는 바람에 정작 제대로 화내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며 일침을 가한다. 평범한 일상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분노를 억제해야만 하는 잘못된 감정으로 보지 않고, 잘 다뤄 세련되게 표출할 때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당한 분노가 건강하게 표현될 때 인간관계와 사회 발전에 어떻게 이바지하는지 이야기하며, ‘감정의 급발진’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올바른 분노 사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부부 관계에서는 물론이고, 한발 더 나아가 민주사회의 시민으로서 인간이 가진 분노의 순기능에 집중하며 정당한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해 관계를 성숙하게 회복시키고 사회를 발전시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자신의 분노와 타인의 분노로 인해 받은 심리적 상처를 회복하며, 인간관계에서 분노를 유발하는 다양한 문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대처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저자는 공적 분노를 일으키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영역에서 건강한 분노가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 <저작권자 ⓒ 약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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