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모두 가진 사람이 232만명… “만성질환이 몰려 다닐 때 대처법은”, 나 어떡해?l 한국헬시에이징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와 만성질환 첫 진단자를 위한 인포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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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감에서 발표된 자료(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의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출)에 따르면 5년 동안 3개 만성질환은 모두 감소하지 않고 약 236만명 가량 늘기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5년 간 질환별 추이를 보면 고지혈증 환자는 83만명이 증가했고, 고혈압 진료인원은 93만명, 당뇨병 진료인원은 60만여명이 늘어났다. 또 작년 한해 3대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단순 합산하면 1434만명으로 집계됐다. 성인 3명 중 1명 꼴로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3개 만성질환을 모두 갖고 있으면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2021년 기준, 232만 6천명이었다.(2024 대한고혈압학회 팩트시트)
3대 만성질환이 증가하는 것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들이 가진 공통점 때문이다.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은 원인도 결과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발병 원인이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연관 되어 있으면서도 흡연을 포함해 심혈관질환의 대표 위험인자로 꼽히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을 부른다. 평소 예방과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김재택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중앙의대 내분비내과)은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은 서로 이어져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복합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진단명이 하나씩 늘어날수록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확률도 같이 올라간다”며 “만약 이 중 1개라도 가지고 있다면 이것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를 통해 평소 관심이 없었거나 잘 모르고 있던 나머지 질환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챙겨 예방 효과를 2배, 3배 누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포그래픽에서는 ▲혈압이 높으면 생기는 문제 ▲혈당이 높을 때 손상되는 기관 ▲이상지질혈증으로 혈관이 좁아지는 과정 등 ‘질환별 합병증’을 다뤘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르는 원인 ▲고혈압 약 복용이 필요한 이유 ▲’당화혈색소’ 검사에 대해서도 쉽게 풀어냈다.
김철중 한국헬시에이징학회장(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는 “3대 만성질환은 중년 이후부터는 가장 신경을 쓰게 되는 만성질환으로 환자가 많은 만큼 관리 또한 함께한다는 인식을 가지면 어떨까 한다”며 “매일매일 관리해야 하는 질환의 특성이 있으므로, 감추고 숨기는 것보다 서로 안부를 묻듯 질환에 대한 정보도 교류하고 관리를 독려해주는 문화가 생긴다면 다가오는 초고령사회를 건강하게 맞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